한 장면을 남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손에 peace 아니면 꾸러기 표정
이번에는 하지 말자 꾸밈없는 보정
너가 날 떠난대도 다시 만난 날에도
just smile please just smile
현명했지 네가 정말 현명해
내 머릿속에 아직 너의 모습 선명해
첫 만남부터 끝 만남까지
네가 날 보고 웃었던 날이
새 시작인 줄 알았건만 깡통만 찼어
끝맺음 이후엔 의미 없이 잠만 잤어
네가 사라진 걸 후회하고 나서
뒤에 아픔들이 귀찮게 몰려와서
그냥 걸었어 아무도 없는 가로등 길거리를
그저 울었어 혼자 있는 작업실에 켜둔 스피커를
괜히 볼륨만 올려 인스타는 일단 off
괜한 망상을 떠올려 네가 온다고
이제 그만하자 그만하자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거잖아
한 장면을 남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손에 peace 아니면 꾸러기 표정
이번에는 하지 말자 꾸밈없는 보정
너가 날 떠난대도 다시 만난 날에도
just smile please just smile
i'm okay
이게 입버릇이 된 후에 눈을 감았어
이렇게
살다 보니 너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았어
그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냐
평범하게 살아가는 척만 하는 사람
척만 하며 사니 문제만 쌓여만 가
이 문제는 커져 날 삼킬 거 같아
이 문제를 해결하긴 too late
건들기도 무서워서 move back
사람도 무서워져 뒤집어쓴 후드에
집안에만 박혀 만들고 있지 노래
이런 나를 겨우 꺼내준 게 넌데
미련도 못 버리고 외쳐 대체 넌 어디에
떠나지 말고 오지 겨우 남긴 사진
소중하게 여기면서 기다릴게 여기
한 장면을 남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손에 peace 아니면 꾸러기 표정
이번에는 하지 말자 꾸밈없는 보정
너가 날 떠난대도 다시 만난 날에도
just smile please just 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