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슬 Album : 가려던길, 사이
Composition : 권슬
Composing : Zoo's, 권슬
Arrangements : Zoo's, 권슬, 황주현
옷을 입고 가방을 메고
문 앞에 앉아 나갈 채비를한다
문을 열고 나가 거릴 걷는다
하염없이 이름 모를 도착지
얼굴 모를 사람들
뜻 모를 거리의 간판들
아파트 끝에 걸린 해질녁
저 너머로 나는 간다
마냥 걷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을 거라
지나 간곳 되돌아본다
마냥 걷다보면
다 지나 간다더라..
흠
한숨을 켜
흠
길을 걷다 기운 빛 사이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에
늘어진 옷을 여미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독여
가로등 그 길 따라
익숙한 거리의 간판들
아파트 끝에 걸린 달빛이
저 너머로 나는 간다
마냥 걷다 보면
아무생각 없을거라
지나 본 곳 되돌본다
지나간다던 그 말이 맞더라
차분한 온기가
문턱을 너머
가방을 내리고
옷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