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차

조동진

네가 탄 아침기차 무거운 바퀴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너는 차창 넘어 서있는 날 보며
비 개인 하늘처럼 애써 웃었을 때

네가 탄 아침기차 어느새 멀어져
희뿌연 연기 속에 사라졌을 때

나는 돌아서서 혼자서 걸으며
언제나 같이 듣던 그 노래 들었을 때

햇빛은 어찌나 눈이 부신지
나는 하마터면 눈물 흘릴 뻔했네

라~ 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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