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자의 이야기
허나 이런게 현실이라니
웃음은 이제 없으리
얼굴이 욕망에 찌들어 심장을 멎으리
미아리 94번지 다섯번째 골목길
뒷집살던 꼬마아인 이제 막 열두살
그 아이 손엔 오직 단배꽁초 몇뿐
단배꽁초 불붙이고 몇모금째 빨고있지.
겉들이의 푸른연긴
속들이의 흰연기로,
무료함에 줏어모은
꽁초들은 서른하나
그 시절 그얘손엔 피다버린 꽁초뿐
그 시절 그얘손엔 니가버린 꽁초뿐..
우리옆집 사는 꼬마 아씨,
이름은 아름이 오늘도 아저씨와 나대지
늘 술만 사대지 너에게 받은 돈도
단배펴대며 뱉은 침도 벌써 한강이 되고
술들은 쌓이고쌓여 태평양을 이루고
그녀의 소원은 루이 비 똥 지갑
내가 사준다고 지금 말하며 끌고가는
대머리 안경 김선생
일류대학나와 삼류선생되어 버린
도덕에 도짜도 모르는 인간이었다네
그는 오늘도 206호에서 그녀와의 시간을 보내
밤새방에서 돈으로산 그녀의 몸으로
자신의 욕정을 만족할만큼 채운다네
한 남자의 스토리
마음을 채워진 욕망의
오직 자신의 모습은 목숨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