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2월

지아
눈이 내려요 그날처럼
그대 떠나가던 밤처럼
TV를 켜고 소릴 키우고
거울 앞에 털썩 앉아서
오랜만에 화장을 하죠

술 한잔해요 어제처럼
그대 곁에 있던 그때처럼
땅에 닿아서 녹아버린
눈을 닮은 눈물 떨어져
빈 술잔이 채워지네요

사랑했어요
그대가 없어도 나 혼자서라도
여태 사랑했는데
이제 보내줄래요 그만할래요
기다림도 이 사랑도

멀리 들려오는 발소리 혹시 그대일까
문을 열어보지만
손끝에 닿은 찬바람은 그댈 두고
나를 찾아와
가슴 시린 겨울이네요

사랑했어요
그대가 없어도 나 혼자서라도
여태 사랑했는데
이제 보내줄래요 그만할래요
기다림도 이 사랑도
오늘까지만 해요

덜 아픈 이별은 아예 없는 건가 봐
그런가 봐

흰 눈이 그치면
기나긴 아픔도 차디찬 눈물도
그치면 좋을 텐데
이제 사랑 안 해요 그만할래요
이 술잔을 다 비우고 그대를 잊을게요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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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Zia) 나의 12월
※지아 나의 12월
지아(Zia) 나의 12월
12월 아픔
12월 ♡끝
12월 아픔
12월
12월 비가온다
12월 한참동안 널 그리워하다
12월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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