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음악은 감상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즉 음악과 감수겅 간의 도전과 응전이 이루어지는 청취의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아마 그러한 음악은 차를 통한 명상,시심,교감을 어렵게 할 것이다. 감상음악보다는 묽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많은 정보를 작은 공간에 압축해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정보를 여유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하였다. 하기는 음악을 경제적으로 구축해 나가려 하는 것도 한시대,한음악문화의 패션이다. 차마음이라는 말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음악이 그러한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작업이 처음이기는 하지만 어떤 음악이 차마음을 잘 열어줄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음악은 좋은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 이건용 -
연주: 25현가야금-김일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