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

부산진구여성합창단
Album : 제4회 부산진구여성합창단 정기음악회
동백섬
우리는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 해 겨울바다 끝난 곳에서
외로이 앉아 고개를 젖히고 그저 노래만 불렀다
때로는 허리 굽혀 해를 지우고
달을 살라 별빛 하나 가슴에 담고
그래 온산 앞 바다 동백섬 오늘도 외로이 섰다
그의 뜻은 아니었지만
기름배에 치어가면서
파도에 부대끼다 피 흘리며
덧없는 세상사 바라보네
오늘 밤 그 누구라도
별 하나 볼 수 있다면
그러면 착한 사람 하나 불러
다시 여기 오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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