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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꺾던 밤 (시인: 신석정)
박일
Album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5
♣ 백목련을 꺾던 밤
- 신석정 시
너와
내가
백목련을 꺾던 밤은
달이 유달리도
밝은 밤이었다.
백공작 같은
그 가슴에 안길
백목련을 생각하며
나는 그 밤을 새워야 했다.
인젠
하얀 꽃이파리가
상장(喪章)처럼 초라하게 지는데
시방 나는
백목련나무 아랠 지나면서
그 손을
그 가슴을
그 심장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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