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에서

이미영
밤바람 흐텅지는 소나무 숲길을
둘이가팅 걸어요

지금 해가 뜨고지는 그곳을
정동진역 미술관 푸른 벽화사이에
새겨놓은 우리의 사랑
영원히 남아있겠지

만나요 우리 다시한번
그리웠던 푸른 바다 파도를 타고
구름을 타고 사랑얘기 나누는 곳

아 노을이 붉게지며 타오른 사랑
아 아침이 밝아오며 떠오른 사랑

달리는 기차를 타고 봄바람 맞으며
다시 또 만나요 사랑의 정동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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