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Login

Sign Up

Regist lyrics Regist sync lyrics

잘은 모르겠지만 (낭송)

길은정
Album 길은정 노래시집(詩集)(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Listen to artist
잘은 모르겠지만
그랬었지
어린 시절 냇가에는 하얀 조약돌 가득했었지
길섶에는 메뚜기 떼가 뛰어 오르고
그 하얀 강변을 가며 나는 졸음에 겨운 듯
먼 나루를 꿈꾸었다네
그래 산다는 것은 바로 그런 아늑함을
다시 만나기 위해 방황하는
어릿광대의 몸짓 같은 건지도 모르겠어
그랬었지
어린 시절 내 고향집 그 싸리나무 울타리
저녁 무렵이면 닭을 모아들이시던
구구 구구 어머님의 목소리에
그 날의 모든 향기와 서녘 하늘 붉게 타는
이 땅의 시골노을
하나도 변함없을 줄 알았지
언제까지나 계속 될 줄 알았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데
그래 산다는 것은 그렇게 모든것이
변해간다는 섭섭한 마음
그 풍경들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말없이 껴안는 것
그랬었지
어린 시절 서울에서 반가운 손님이 오면
어린 내 발길도 괜시리 동동 거렸지
아마 서울이 그 때 내게 있어서 또 하나의
별이었는지 몰라
그래 산다는 것은 바로 그 먼 별 하나를
그리워하는 어린 발길 같은 건지도 몰라
그토록 두근거리던
그래 산다는 것은 바로 그런 거 아닐까
잘은 모르겠지만.....

Comment List

No comment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