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국공주

문희옥
궁전옥저 꿈을 꾸던 1349년 10월 어느 날
부풀은 가슴으로 파초선에 새긴 첫사랑
청담에 은빛여울 꽃바람에 흩어질때
연화에 침전에 곱게 잠드는
내사랑 노국공주여

눈보라가 몰아치던 1365년 2월어느 날
흥망사 극락전에 빌고 빌던 그 사랑이
한줌의 흙이 되어 꽃상여에 여울질때
당신은 어이해서 말이 없는가
내사랑 노국공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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