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롤 타워 끝엔
달빛이 걸리고
밤은 나뭇잎 사이로 파도치고
별은 눈동자 속으로 떨어진다
Control Tower Lover
별자리의 회전을 바라봐
우린 지금도 침몰하고 있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조금만 후에 귓속말로
이 별은 바로 십초뒤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
지금은 조금만 더 이대로
였으면 좋겠어
무서울 만큼 당연하게
밤이 끝나도 Baby
잠에서 깨지 말아줘
지금은 조금만 더 이대로
반짝이는 레고 도시를
악마처럼 웃으며 내려다본다
다 부수고
다시 만들어야겠어
너는 내일부터 화가가 된다고 했지
난 내일부터 도둑이 되기로 했어
오늘은 쉬고 내일은 어쩌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오늘은 쉬고 내일은 어쩌면
미래란 단어가 어색할 것 같아
마지막 밤 마지막 인공호흡
그리고 마지막 현기증
콘트롤 타워 끝엔 달빛이 걸리고
밤은 나뭇잎사이로 파도치고
별은 눈동자 속으로 떨어진다
Control Tower L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