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온다 어딘가의 이야길 싣고
나무는 몸을 기울인다 바람의 목소리에
바람이 노래한다 오랜 시간의 아픔을
나무는 몸을 떤다 너의 슬픔에 흔들리며
어디를 헤매고 왔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작은 목소리 하나에도
잎을 움츠리고 가지를 떤다
그대는 나의 마음을 흔드는 목소리
그대는 나를 부르는 오래된 음성
각자의 시간이 흘러 닿은 날 오늘
우리의 만남을 노래해
나에게 온다 너만의 이야길 싣고
또 다시 나는 믿어본다 바라는 목소리에
너에게 노래한다 오랜 시간의 아픔을
너는 또 맘을 준다 나의 슬픔에 흔들리며
어디를 헤매고 왔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눈물을 훔치고 고갤 떨군다
그대는 나의 마음을 흔드는 목소리
그대는 나를 부르는 오래된 음성
각자의 시간이 흘러 닿은 날 오늘
우리의 만남을 노래해
너는 내가 찾은 이야기
내게 다가온 너란 우주
작고 큰 모든 기쁨 속에
사랑을 기르며 속살거리며
그대는 나의 마음을 흔드는 목소리
그대는 나를 부르는 오래된 음성
각자의 시간이 흘러 닿은 날 오늘
우리의 만남을 노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