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망갈까
저 멀리 바닷가로
우리 어디 갈까
지도 위 밤바다로
남몰래 떠나
언젠간 돌아와
다시 또 뻔한
얘기를 골라봐
기다리던 내일은 잘가
오늘은 생각없이 만나
우리 도망갈까
저 멀리 바닷가로
우리 어디 갈까
지도 위 밤바다로
난 몰래 떠나
언젠간 돌아와
다시 또 떠날
내일을 골라 난
이밤은 생각보다 밝아
시간은 보기보다 많아
추억은 남겨두지 말자
보이는 것과 눈이 만나
생겨나는건 내게 남아
언젠가 보일 세곈 밝아
이제 그만
생각에 갇힌 다릴 움직여
두발이 다시 풀리던
날에 벗어둔 신발은 잊어
내가 사는 시점은 기적과 입맞추는 지점
가방을 싸 백팩은 no
잠 잘곳도 그냥 되는 대로
제대로 정하려다간 절대 못 떠나
일단 다리부터 움직여 역앞에 서봐
눈을 감아도 내 손가락은
제일 먼 곳을 골라
맘이 바뀌어서 돌아올 거린
애초에 내버려둬 난
돈 싹 털어 산 표 출발은 한 시간 후
꺼놓고 와둔 폰에 대한 미련은 나중에
우리 도망갈까
저 멀리 바닷가로
우리 어디갈까
지도 위 밤바다로
남몰래 떠나
언젠간 돌아와
다시또 뻔한
얘기를 골라봐
기다리던 내일은 잘가
오늘은 생각없이 만나
우리 도망갈까
저 멀리 바닷가로
우리 어디 갈까
지도 위 밤바다로
난 몰래 떠나
언젠간 돌아와
다시 또 떠날
내일을 골라 난
이밤은 생각보다 밝아
시간은 보기보다 많아
멀어지는 빛들과 가까워지는 빛
둘의 차인 내 나쁜 눈엔 부질없지
내 음악도 힙합과는 멀어진 듯해
부질없는 집착은 저 멀리 뒀네
지금 난 행복해 모든걸 새롭게
만든 내 음악엔 거짓말 한 점 없네
이 밤이 지나면 얼마나 멀리 갔을지
머릿속은 잠시 stop
시간이 멈춰설 때 시곈 멈추지 않는지
다들 왜 그런건지 알 게 뭐야
말해줘봤자 니 생각이야
이제 곧 도착할 시간
기차에 불이 켜지고 세상은 기지갤 켜
낡아빠진 코트를 입고 망가진 씨딜 챙겨
도망쳐서 도착한 끝에 낙원은 없지만
세상은 여전히 내 눈앞에 남아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