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었을지라도 빛나는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았던
어두운 거릴 숨차게 달려가고 있어
끝없이 밀려오는 인파 속을 헤치며
구름에 별들이 가려진 찬 밤하늘 아래
난 어디로 달려가고 있었던 걸까
기억하니 그때 우리가 보았던 우주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작은 별들을 찾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하나씩 이름을 붙여주곤 했었지
용서해 오래된 거짓말들 속에
너의 반짝임을 잊고 있었던 나를
잊지 말아 줘 비록 한순간의
우연이었을지라도 빛나는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았던 우릴
비 오는 거릴 홀로 뛰어가고 있었어
떨어지는 비 젖은 옷 맘 쓸 새도 없이
낯선 건물 아래 뒤덮인 비구름 바라보며
그저 날이 개기만을 기다릴 뿐이야
기억하니 그때 우리 함께였던 그날
포근한 여름 바람 스며드는 창 너머에
밤하늘을 가르며 떨어지는 유성을 찾아
우리의 소원을 빌어보곤 했었지
용서해 오래된 거짓말들 속에
너의 반짝임을 잊고 있었던 나를
잊지 말아 줘 비록
한순간의 우연이었을지라도
빛나는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았던 우릴
이루고 싶었던 일도 잊고 싶었던 일도
저 하늘은 모두 기억하고 있을 거야
지금도 희미하게 빛나고 있을 우리의 별들
저 멀리 어딘가에는
아직 우리 함께하고 있을까
용서해 오래된 거짓말들 속에
너의 반짝임을 잊고 있었던 나를
잊지 말아 줘 비록 한순간의
우연이었을지라도 빛나는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았던 우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