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지워버렸지만 나는 가득해

996
Album : 도시감정선 [MEDIA]
Composition : 996
Composing : K4nji Beats
Arrangements : 996

너와 걷던 거리에서
너를 기다려 아직도
너는 지워버렸지만
나는 가득해
내가 이런 노래를 해도
너는 무시하고 가줘
진짜 모르는 놈처럼
진짜 가볍게
너와 걷던 거리에서
너를 기다려 아직도
내가 이런 노래를 해도
너는 무시하고 가줘
허무맹랑했던 그 대화
아무 의미 없는 얘기와
너가 좋아했던 그 음악
그게 어렵게
나를 만드는 것만 같아
나만 그때 그대로 남아
그때 너를 바라보다가
자리를 비우네
나는 계속 어려운데
너는 쉬운 것만 같애
너는 나를 지웠는데
나만 가라앉고 있네
이리 너가 차오를 땐
숨이 멈출 것만 같아
그냥 죽을 것만 같아서...
그냥 죽을 것만 같아
추운 겨울날 길거리 너와 나
근처 커피숍 공원 벤츠 늦은 밤
먼지 가득한 내 작업실 작은 소파
너에 집 앞에 가로등 밑에 걸터앉아
너와 걷던 거리에서
너를 기다려 아직도
너는 지워버렸지만
나는 가득해
내가 이런 노래를 해도
너는 무시하고 가줘
진짜 모르는 놈처럼
진짜 가볍게
너와 걷던 거리에서
너를 기다려 아직도
내가 이런 노래를 해도
너는 무시하고 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