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어딘가에 헤매며 걸어가다
짙게 깔린 밤을 비추는
작은 달을 봤어
끝없는 어둠속에
자그마한 속삭임
그만
움츠려든 맘속에
잊고 있었던 나를 보네
빛나는 불빛 사이로
피어난 수많은 꿈들
공허한 눈동자 위로
쏟아지네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우리의 밤에 이끌려
멈췄던 시간을 찾아
죽어버린 날을 버티며
오늘을 기다렸어
전부 외면했던 우리의
아름다운 날개짓을
망설임은 잊은 채
더 높은 곳으로
날아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이 밤의 끝까지 달려가
두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아득히 들려오는
별들의 목소리
하나 둘 뒤섞이는
너와 나의 노래가
이제 이 도실 가득 채워
점점 크게 울려 퍼지네
차가운 시선들 위로
짓밟힌 수많은 꿈들
캄캄한 하늘 너머로
쌓여가고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우리의 밤을 위해서
한걸음 계속 나아가
죽어버린 날을 버티며
오늘을 기다렸어
이젠 사라졌다 외면한
아름다운 날개짓을
망설임은 잊은 채
더 높은 곳으로
날아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이 밤의 끝까지
두려움이 크게 덮칠 때
하늘을 올려봐 봐
우릴 위해 몸부림치는
아름다운 날개짓을
망설임은 잊은 채
더 높은 곳으로
날아
언제든 지켜볼 수 있게
이 밤의 끝까지
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