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 영원한게 없다는
사실만 영원하겠지
천천히 사라져갈 거야 모두
짧은 삶 동안에 즐겨놔
우릴 영원히 기억할 사람은 없고
기억한 그들도 사라져가겠지
되물림 되다 또 사라지겠지
결국에 영원한건 그런 것 뿐이야
딱히 다른 것들 없어
근데 대부분 내용은 비슷해
어쨋든 너희가 기대한 건 없어
희망차거나 밝은 건 없어
그런 사실까지도 영원하겠지
대충 이해해 나도 잘 몰라
따로 직접 겪어보진 않아서
약이란 건
널 그렇게 만드는 거야
그렇게 되길 원하면 상관은 없지만
너를 잃어버리게 될거야
만들어진 넌 과연 너일까
자신을 잃고 편하게 사는 것과
자신을 지키고 고통을 감수하거나
둘 중 하나야 다른 건 없어
아직 내가 남아 있을 때 기록을 남기는 거야
난 편한 게 좋거든
고통을 감수하긴 귀찮거든
그냥 귀찮은 거지 무섭진 않아
딱히 무서운 건 아냐
딱히 두렵진 않아
사실 다 편한게 최고지
근데 아무래도 난 겁쟁이인 듯 해
조금은 자존심이 상해도
귀찮으니까 그런거야
그런거겠지 그게 아니면 뭘까
에라이 씨발 나도 잘 몰라
진심이 아닌 사과를 하는 것 보다
나쁜놈으로 남는게 너한테 좋을 것 같아서
고독이란 말로 포장한 외로움
사실 이건 그냥 어리광
어른은 아직 한참 남았지
뭐 그 뒤에 숨겨진 것도 다 가짜지만
태양이 아닌 가로등이라도
괜찮을 듯 해
나를 비춰 준다면
살아갈 이유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정도
이건 타고난 천성이라
더한 부잣집에서 태어났든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랐든 간에
지금의 내가 다를 거 같지는 않아
그냥 느낌 뿐이지만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리 쉽게 바뀌는 게 아냐
내 목표는 최고 혹은 최악
이거에 대한 변명은 딱히 없네
동시에 드는 생각인데
그냥 좋은 사람으로만
남는것도 괜찮을 것 같애
어중간한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고
되려 그런 것들을 바라는게
욕심인것도 같은데
나쁜 면도 좋은 면도 있는게 사람인데
좋은 면만 남길 자신은 없어서
그렇다고 나쁜 사람이 되기는 싫어서
이렇게 살기로 했어
난 이런 사람인가봐
내가 완벽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