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여 토끼는 별주부에게 깜빡 속아 수궁을 따라가는디,
토끼가 생각을 헐제,
아 수궁은 육지와 다르다 그러던디. 그래스긍가?'
좌우나졸 금군 모조리 일시에 내달라
토끼를 에워쌀 제 니가 이놈 토끼냐?
물로 둘러싸인 세상 요리조리 둘러보니
팔다리 없는 생물들이 험악하게 말을 거네
아차 싶지만 이미 물속이라
돌아가려 해도 늦은 듯해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
아니요. 저는 강아지요
아이고, 아이고 이런 험한 세상
세상에 공짜는 없다네
이렇게 등 처 먹힐 일이 있을쏘냐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이 원망스럽네
아- 아-
아- 아-
이런 험한 세상을 견뎌 내기란
정말로 아득 허구나
강아지라 말하여도 소용없네
소라고 해도 말이라고 해도
잡아먹겠다는 말뿐
어찌저찌 용왕 앞에 당도하니
이번엔 간을 내놓으라 하네
아!-
(어이!)
아이고, 아이고 이런 험한 세상
세상에 공짜는 없다네
이렇게 등 처 먹힐 일이 있을쏘냐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이 원망스럽네
아이고, 아이고 이런 험한 세상
세상에 공짜는 없다네
이렇게 등 처 먹힐 일이 또 있더냐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이 원망스럽네
아- 아-
아- 아-
이런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란
정말로 고독허구나
아이고, 아이고 이런 험한 세상
세상에 공짜는 없다네
이렇게 등 처 먹힐 일이 또 있더냐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이 원망스럽네
정말로 고독허구나
정말로 고독 구나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