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끝자락
하얀 무서리에 내려앉고
날카로운 아침 공기
코 끝 치며 흩어지네
미칠듯한 그리움
풀 밭에 내려앉고
애달픈 나뭇가지
하늘에 걸려 우네
아련함 속 싸한 공기
황망함과 다가오는
그대 음성, 그대 음성,
그리운 그대 음성
간 밤 문밖
서성이던 그 바람
그 바람, 그 바람,
떠나간 님이었나
새벽과 함께
가버린 그 바람
그 바람,
떠나간 님이었나
아련함 속 싸한 공기
황망함과 다가오는
그대 음성, 그대 음성,
그리운 그대 음성
간 밤 문밖
서성이던 그 바람
그 바람, 그 바람,
떠나간 님이었나
새벽과 함께
가버린 그 바람
그 바람,
떠나간 님이었나
서늘한 가슴
바람에 섞이고
시린 무서리에
가을 풀 빛을 잃네
내 마음 모르는 듯
태양은 천천히
조무(朝霧) 속을 걸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