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 (黑雪)

폭시 (foxy)
Album : Creative Project 11
Composition : 이은솔
Composing : 이은솔
Arrangements : 이은솔, 오정우, 전고운, 정찬영, 김성현, 김태규

모두가 잠든 이 밤
홀로 숲 속을 거니네
저 멀리 아득한 별
내게 조용히 속삭이네
비루한 눈동자에 비춰진
돌이킬 수 없는 운명
탐스런 야욕을 손에 쥐고
너를 떠나갈 때
새빨간 상자 속 검게 피어난 꽃말에
가슴 깊이 미워하리 (쉿)
칠흑같은 입맞춤 선사하니
아 얼마나 그 얼마나 아파하리
거울 뒤 비친 모습
아물던 기억에 상처를 내
저 멀리 아득한 별
점점 조용히 미소짓네
비통한 입가에 번져가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
하얀 길 위 쌓인 잿빛 가시
나를 물들일 때
새빨간 상자 속 검게 피어난 꽃말에
가슴 깊이 미워하리 (쉿)
칠흑같은 입맞춤 선사하니
아 얼마나 그 얼마나 아파하리
푸른 하늘 아래 붉어가는 정원
허공으로 흩어지고
검은 발자취를 따라서
너를 찾아갈 때

새빨간 상자 속 검게 피어난 꽃말에
가슴 깊이 미워하리
칠흑같은 입맞춤 선사하니
아 얼마나 그 얼마나 하
새빨간 상자 속 검게 피어난 꽃말에
가슴 깊이 미워하리 (쉿)
칠흑같은 입맞춤 선사하니
아 얼마나 그 얼마나 고요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