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가을이 찾아왔어요.
나무들은 울긋불긋 고운 옷으로 갈아입었어요.
다람쥐들은 숲에 떨어진
알밤과 도토리를 모으느라 모두 바쁘게 뛰어다녔어요.
숲 속 오두막에 사는 아기 다람쥐 다람이는
알밤과 도토리 모으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들판에 서 있는 허수아비 아저씨께 놀러 가거나
버섯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신나게 놀았어요.
그러다가 꽃밭에서 꽃향기를 맡으며 쿨쿨 잠이 들었어요.
갑자기 매서운 바람이 불고 눈이 펑펑 쏟아졌어요.
“아, 너무 춥고 배가 고파!”
하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먹을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다람이가 울다가 눈을 떴어요.
“꿈이었네! 휴우, 다행이다.”
다람이는 빨리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친구들처럼 알밤과 도토리를 모으기 시작했어요.
고추잠자리가 다람이를 칭찬해 주듯이
다람이 머리 위를 윙윙 날아다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