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 (feat. 김대성, 김청춘)
히키보이 (HiKi_Boi)
Album : 가내수공업 (家內手工業)
Composition : 김대성, 김청춘
Composing : 히키보이 (HiKi_Boi), 김대성, 김청춘
Arrangements : 히키보이 (HiKi_Boi)
Good night이라는 너의
짧은 인사를 끝으로
길었던 우리의 시간들을
없던 일로 만들었던
차가웁던 그 계절
한기가 다시 내 볼에 스쳐오면
지나온 날에 잊었던
네가 입김처럼 떠올라
그날 유난히 붉었던 너의 볼
주머니 속 핫팩을 핑계로
서툴게 맞잡았었던 두 손이
유독 따스했었던 건 아마도
추운 날씨 때문이었다며
눈 위로 너를 그렸었던
시간들을 뒤로한 채로
덤덤하게 맞는
다시 돌아온 이 겨울밤
다 무뎌져 가
우리 지나온 길에 남던 발자국조차
새로운 눈이 내리고 나면 없던 일처럼
모두 하얗게 잊혀지게 되고 말 거야
차가운 이 겨울밤
널 만나러 가는 길이 길어도
짧게만 느껴졌던 그 길거리가
어렴풋이 남아 떠오르는 겨울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의 영화 같던
그날의 너의 모습은
차가운 눈꽃에도
따스한 기억이었어
붉었던 볼 맞잡은 두 손
그 계절 속에 서롤 마주했었던 우리 둘
첫눈처럼 그리워질 순간으로
다신 돌아오지 못할 그 겨울
다시 돌아온 이 겨울밤
다 무뎌져 가
우리 지나온 길에 남던 발자국조차
새로운 눈이 내리고 나면 없던 일처럼
모두 하얗게 잊혀지게 되고 말 거야
차가운 이 겨울밤
널 만나러 가는 길이 길어도
짧게만 느껴졌던 그 길거리가
어렴풋이 남아 떠오르는 겨울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