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흔들흔들? 재밌겠는데요!!
흔들다리처럼! 아! 놀이터에 있는
흔들흔들 놀이기구처럼요! 맞죠!?”
“아니야… 흑.. 그런 재미난
일이 아니야.. 따흑….”
“박사님… 울지 말고 얘기해 보세요!
여기.. 휴지요..”
“크응…!!! 고마워. 내가
지구의 겉표면은 판으로
이루어졌다고 했지?”
“네! 열 개의 퍼즐이요!”
“맞아. 대표적인 판으로는
아프리카판, 남극판,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남아메리카판, 태평양판,
나즈카판이 있어. 이 조각들이 서로
부딪혀 지층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는 것이 지진이야.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아주 미세한
진동부터 건물과 땅을 파괴하는
규모까지 예측할 수 없는
무서운 재앙이지… 따으흐흐흑!!!!”
“건물과.. 땅을 파괴해요???”
“그래…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세계적으로 큰 지진이 몇 번
일어났어. 아까 얘기한 판의
경계 부분에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진대가 분포되어 있는데
일본 앞바다에는 지구를 덮은
그 10개의 조각 중 4개의 조각이
모여있지….”
“4개나요!??”
“그래. 그래서 크고 작은
지진이 한 해 평균 7,500번이나 발생한대!
아주 큰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었어. 따흑…”
“7…7,500번이요?... 이럴 수가…
우.. 우리나라는요? 우리나라는 지진이
별로 안 일어나지 않나요?”
“우리나라는 1년 평균 약
44번의 지진이 일어나.”
“오잉? 저는 한 번도 지진이
일어난 걸 보지 못했는데요?”
“규모가 작은 지진이라서 그래.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안전하다고
볼 수 없어. 일본 지진이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거든. 2016년 규모 5.8의
경주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추정되지.”
“5년이나 지났는데도 영향을
주는구나…”
“그럼. 향후에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흑..”
“6.5..? 규모의 단계는 어떻게
나뉘어지는 거예요. 박사님?”
“지진의 규모를 설명해 줄게. 먼저
1.0에서 3.0 규모의 지진은 대부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이 가능해. 3.0에서
5.0 규모의 지진은 창문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지지…”
“으악… 이제 3.0인데… 벌써 무섭다….”
“5.0에서 7.0 규모의 지진은 벽에
금이 가고 유리창이 깨져.”
“너무 위험한데요!?!?”
“끝이 아니야… 7.0 이상
규모의 지진은 땅에 금이 가고
건물이 무너져 내리지.
정말 끔찍해….! 자연은 위대하지만…
이렇게 무서울 땐 정말 막을 방법이 없다고!!!”
“규모가 1씩만 올라가도 피해
규모는 정말 커지네요!!!!”
“규모 1이 올라갈수록 32배의
에너지가 커진단다. 6.0에서는 작은 집이
무너진다면 7.0에서는 아파트
한 채가 무너질 수도 있지…”
“만약에… 집에 있는데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죠?”
“후… 자, 이제 침착하게
행동 요령을 알려줄게.”
“먼저 집 안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한다면 튼튼한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머리를 보호해야 해. 쿠션으로
머리를 감싸면 더
안전하겠지? 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가스 불이나 전기는 차단시키는 게 좋아.”
“그냥 밖으로 빨리 나가면
안 돼요? 너무 무서울 것 같은데…!”
“함부로 나가면 더 위험해질
수 있으니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해.”
“그럼, 밖에 있을 때 지진이
일어나면요!??”
“집 밖에서는 손이나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건물이나 담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해.”
“건물이 무너질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 무엇보다.. 지금 나처럼 아주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방금 전까지 꺽꺽 우셨으면서…”
“내.. 내가 언제 울었다고 그래!!! 그건..
자연이 너무 위대하니까… 자동으로
눈물이 나오는걸!!!!
으아아앙!!! 자연은 정말 위대해!!!!!!!”
“박사님도 참!!! 뚝 그치세요!!!”
“으아아아앙!!!!!!!!”
“박사님!!!!!!”
“흡… 어…? 비가 오네…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바뀌었나 보군….”
“오? 고기 앞에서 저~기 앞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