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고기 앞에서 저~기
앞으로요? 고기….? 맛있겠다…..!”
“아니! 그 고기가 아니고!
고기압 말이야. 공기가 많이 쌓여
기압이 높은 고기압!”
“아….! 아하하하하! 알아요!
공기에도 무게가 있잖아요!
그 공기의 무게로 누르는
힘이 기압! 맞죠?”
“그래! 맞아. 잘 알고 있구나.
공기는 알갱이 양이 많아
무거운 고기압에서
알갱이 양이 적어
가벼운 저기압으로
이동한단다.”
“그럼, 저기압인 곳에 비가
내리는 이유는 뭐예요?”
“저기압 지역으로 주변의
공기가 몰려들어와서 하늘 위로
올라간단다.
공기가 하늘 위로 올라가 차가워지면
수증기가 물로
바뀌는 ‘응결’ 현상이 나타나지.”
“수증기가 물로 바뀌는 상태변화인
응결!”
“그래! 응결! 그럼 구름이 만들어지고
날씨가 흐려지면서 물방울이
무거워지면 비, 얼음알갱이가
무거워져 내리면 눈이 되는거야..
비가 오니까.. 내 기분도 저기압이
되는구나…
우울하도다…”
“우울한 저기압이면…. 고기 앞으로
가야죠!!! 고기 먹으러 가요. 고기!!!!”
“그.. 그럴까…? 고기압 지역에는
공기가 많이 쌓여있어서 아래로
내려오거든.”
“아, 아니.. 그 고기압 말고 고기…”
“그래서 하늘 위의 구름이 사라지고
맑고 쾌청한 날씨가 되지!!!!”
“고기.. 먹고싶다..”
“고기압 지역에서 내려온 공기는
저기압 쪽으로 이동하는데 그게
바로 바람이야!!! 자, 맑고 쾌청한
고기압 지역으로 가자!!!!!”
“네.. 네…! 하하하…”
“하~ 날씨 좋다!!!!!!! 다시 기분도
좋아졌어!!!!!!”
“박사님!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사계절이 있잖아요! 그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뜨거운 여름에 해변에 놀러
갈 수도 있고, 추운
겨울에는 눈이 내려 눈사람도
만들 수 있고!
또, 봄에는 예쁜 벚꽃,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까지!
그렇죠, 박사님!”
“흑… 흑…..”
“바… 박사님! 우.. 우시는 거예요!???”
“흑… 아름다운 사계절이.. 너무
멋져서… 눈물이 나네…. 따흑!!!!!”
“박사님!!! 그만 우시고 어떻게
사계절이 뚜렷한 건지 설명해 주세요! 네~?”
“흡! 그래…!!! 우리나라는 지구의
중간지점인 중위도 지역이고 대륙과
해안의 중간에 위치하지. 사계절이
존재하기에 아주 적합한 위치야!”
“우와. 그러네요!”
“그리고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만들어진 거대한 공기덩어리를
기단이라고 하는데, 주변 지역에서
이동해 오는 이 기단의
영향으로 계절별 날씨가 달라지게 된단다.”
“오~ 기단! 일기예보에서 들어본 것
같아요!!!”
“맞아. 북서쪽에서 생성되는 기단은 차갑고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
“차갑고 건조하다면… 겨울에 영향을
주겠네요!”
“그렇지! 남서쪽에서 발생하는 따뜻하고
건조한 양쯔강 기단은 어느
계절에 영향을 줄까?”
“따뜻하고 건조한… 봄과 가을!”
“맞아! 남동쪽에서 발생하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은?”
“따뜻하고 습한… 여름에 영향을 줘요!”
“딩동댕! 북동쪽에서 발생하는 차갑고
습한 오호츠크해 기단은 초여름의 날씨에
영향을 준단다. 어때, 하푸?
지구과학 정말 재밌지
않니?”
“네, 박사님. 지각, 맨틀, 외핵, 내핵.
지구의 내부부터 바다와 강의 다양한 지형.
그리고 지층. 퇴적암, 화성암까지 가위바위보
박사님 덕분에 이제 주변의 모든 것들을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 그걸 느낄 줄 알게 되었으면
잘 배운 거란다! 나는 이제 다시 바위로
변장해서 자연을 관찰해야겠다!”
“흑… 흑…”
“하푸.. 너 우는거야?”
“박사님 때문에 저도 눈물이 많아진
것 같아요!!!!! 으아앙!!! 자연은
정말 위대해요!!!!”
“맞아!!! 또 바위로 숨어있는 나를
찾아와 줄 거지??”
“네!!!!! 바윗돌을 ‘깨뜨리자 우가우가 송’을
부르면 나타나주셔야 해요!!!! 으아앙!!!!”
“그래!! 자연은 정말… 위대해!!!!!!!”
“위대해!!!!!!! 으하하하!!!”
앞으로 하푸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하푸는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