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나 Album : 36.2℃
Composition : 청하나
Composing : 청하나
Arrangements : Mr. Apricottree
이젠 괜찮지?
조심스럽게 묻는 너는
이런 때마저 다정해
그게 내 걸음을 붙잡지만
돌이킬 수 없다는 건 느꼈어
웬일인지 눈물은 나지 않았지
나답지 않게 말이야
미지근해지는 사랑이
우리 체온 보다 낮아질 때
손 닿지 않을 곳으로
멀어져 가고 있는 너
차게 스민 공기에 띄워보내는
꽤 오랜 나날 우릴 덥혔던 바람
더 이상 위태롭지 않다는 걸 알겠지
이젠 네 품에서 벗어날 때가 온 거지
넌 날 놓을 준비를 언제부터 했는지
알고 싶기도 알고 싶지 않기도 해
어쩌면 그때 아니 말하지 말아 줘
해지는 오후엔
널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
여름 저녁은 왜 이리도 긴지
난 어서 어둠에 가려지고 싶어
미지근해지는 사랑이
우리 체온보다 낮아질 때
차게 스민 공기에 띄워보내는
꽤 오랜 나날 우릴 덥혔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