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질래 이렇게 하루의 끝에
잊어버린 기억을 곱씹으며
우주를 겉돌아
이런 느낌 너도 분명 알겠지
우린 병나발을 불고 취하겠지
아무 말도 하지도 않구
머릿속은 바빠 항상 왜
말 하나 안 섞고 go way
눈은 벽, 코는 어제
귀는 이어폰에
나의 몸만 늙어가
이런저런 상황이 많이 바뀌는 중
여전하게 과거에 처박혀 숨 쉴 뿐
그런 나를 미워해서 도대체
뭘 얻으려 해야 하지
그냥 늘어질래 이렇게 하루의 끝에
잊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는 중
얼마나 왔을까 끝에 반의반쯤
결국 예외 없게 함께 가네 같은
길 위로 서지 못해 갈라져야 할 뿐
그냥 벽에 기대고 기대 담배 얇은
필터 위로 입술 살며시
늘어진 채로 물고
들이마신 숨을 불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가는 게 난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