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이유로
여기까지 와 놓고
이제 와
미안하다는 말은 왜 해
그런다고
달라질 거 없잖아
날 걱정하는 눈빛에
알 수 없는 네 맘에
그 눈빛에 그 마음에
난 더 다쳐
아픈 것 같아
아픈 거야 나 혼자서
넌 끝까지 왜
나쁘다 욕도
못 하게 만들고
괜한 기대만 줘
더 모질게
더 못되게 하지 왜 넌
끝까지 넌
끝까지 날 힘들게 해
넌 끝까지 왜
사랑하는 듯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붙잡지도 떼쓰지도
못하게
날 힘들게 해
끝까지 너는
뭐가 더 남았다고
이제 와 뭘 어쩌자고
제발 끝낼 거면
나쁘게 끝내
어서 빨리
날 아프게 하란 말야
넌 끝까지 왜
나쁘다 욕도
못 하게 만들고
괜한 기대만 줘
더 모질게
더 못되게 하지 왜 넌
끝까지 넌
끝까지 날 힘들게 해
넌 끝까지
넌 끝까지 왜
사랑하는 듯
날 바라보고
지우지도 버리지도
못하게
끝까지 나는
끝까지 너를 잊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