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여 별주부가 토끼를 다리고 수궁을 들어갈제
범피중류 둥덩둥덩 떠나간다 망망헌 창해이며 탕탕헌 물결이로구나 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상의 기러기는 한수로 돌아든다 요량헌 남은 소리 어적이 이연마는 곡종인불견의 수봉만 푸르렀다 애내성중만고수는 날로 두고 이름인가 장사를 지내어 가태부 간 곳이 없고 멱라수를 바라보니 굴 삼여 어복충혼 무량도 허시던가 황학루를 당도허니 일모향관하처시오 연파강상의 사인수는 최호의 유적인가 봉황대를 당도허니 삼산반락청천외요 이수중분백로주는 이태백이 노든데요 심양강을 당도허니 백낙천 일거후에 비파성도 끊어졌다 적벽강을 그저 가리 소동파 노든 풍월 의구하야 있다마는 조맹덕 일세지웅이금으 안자재 월락오제 깊은 밤에 고소성외 배를 매고 한산사 쇠북 소리는 객선에 댕댕 떨어진다 진회수를 건너갈제 연롱한수월롱사허니 생여는 부지망국한허고 격강유창후정화만 부르더라 소상강 들어가니 악양루 높은 집은 호상에 높이 떴다 점점 수궁을 들어갈 제 동으로 바라보니 삼백척 부상 가지 일윤홍이 어리었고 바다가 뒤끓으며 어룡이 싸우는 듯 수진남천 둘렀는디 서으로 바라보니 서천서역 연화 세계 삭발일체대사들이 경문 놓고 설법헌다 한 곳을 당도허니 금계 소리가 쨍쨍 은은히 들리거늘 토끼가 눈을 들어 가만히 살펴보니 백옥 현판에 황금 대자로 남해 용궁 수정문이라 둥두렷이 새겼거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