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하게 돼서 정말 미안해
꽤 오래 생각하고 끝까지 고민했던 거야
있잖아
우리 이쯤에서 그만 헤어지자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서며 오는 길에
참았던 눈물이 왈칵
정말 끝이라는 생각에 잠겨 한참을
매번 데려다주던 우리 집
이젠 혼자라는 거 연습해야 해
여전히 어려워 이별하는 밤
힘들겠지만 지나면
익숙해질 거야
휴대폰 사진 속 지난 추억
내일은 지우려 해
내방 가득 새겨진 네 흔적 상자 속에 담아
마지막 인사를 건네
고마웠어 잘 지내
여느 때와 똑같이 편한 농담뿐인 너
무거워진 공기에 많이 놀란 그 표정
고개만 떨군 채 아무 말도 못 하는 너
시들어 버린 것 같아 (우리)
돌아서며 오는 길엔
온통 너로 가득 찬 풍경
10분도 안 돼 온몸에 퍼진 그날의 추억
겨우 참아 꾹 눌러놨는데
이젠 혼자 걷는 밤 적응해야 돼
여전히 어려워 이별하는 밤
힘들겠지만 지나면
익숙해질 거야
휴대폰 사진 속 지난 추억
내일은 지우려 해
내방 가득 새겨진 네 흔적 상자 속에 담아
마지막 인사를 건네
고마웠어 잘 지내
여섯 번의 계절은 흘러
좁혀지지 않는 현실
마주하면 할수록 더
기다렸던 벚꽃은
못 볼 것 같아 미안해
더는 안될 것 같아
온종일 괜찮다가도 가끔 너 떠올라
그날 밤 끝내 전하지 못하지 못한 말
끝까지 왜 말 못 했니
그 시절 묻어둔 기억
그 후로 지난 어느 밤
안녕 마지막 인사를 건네
어디서든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