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그대 손 잡은 적이 오래됐구나,
당신 작은 손 잡으면 설렜던 옛 기억인데
긴 세월을 지나오니, 주름이 더 많구나,
이제 그 손은 쉬시게, 음 쉬시게
뜨거운 저 뙤약볕, 빨랫감 앞에서
힘든 땀 닦으며 미소 지며 날 올려다 보는 그대
세월이 이렇게 흘러도 그 미소 여전한데
난 얼마나 많은 웃음을 지어줬나
작은 실수를 구실삼아 핀잔만 주던 나
웃음으로 받아주며 뒤돌아 울던 너
들켜버린 네 눈물에 나 미안해 할까봐
이내 웃음 지어주던 당신이여
당신이 바랬던 모든 건 내 작은 시간인데,
애써 외면하며 돌아누웠던 못난 내 모습
늘 당신을 기다리게 했던, 날 용서해줄래,
내마음 당신의 주름만큼 아파오네
미안하고 미안해요,
늘 당신을 기다리게 했던 날들
용서해요, 날 용서해요 당신을 핑계로
나만을 위해 바빴던 날들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늘 당신을 기다리게 했던 날들
용서해요, 날 용서해요 당신을 핑계로
나만을 위해 바빴던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