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게 주었던 꿈
눈에 묻혀 차갑게 식어버렸지
네가 내게 주었던 숨
눈에 묻혀 차갑게 얼어버렸지
그 겨울, 그날 밤
눈이 오던 날 넌 계속
눈을 피하고
맞으려 하지않고
그렇게 끝나버린
우리 둘의 그 약속은
눈 속에 묻혀
조용히 사라지고
아픔 뒤엔
미운 마음만이
수고 뒤엔
그저 허무만이
나 다시 한번
봄을 기다려
녹을 때까지 계속
내가 네게 주었던 꿈
눈에 묻혀 차갑게 식어버렸지
네가 내게 주었던 숨
눈에 묻혀 차갑게 얼어버렸지
그 겨울, 그날 밤
어깰 토닥이는 바람
슬픈 눈사람
눈대신 비가 온다
결국 이렇게
되버렸어 변명거리
앞에서 나는
조용히 돌아선다
너의 볼엔
눈물, 그리고 난
고개 숙여
눈을 감아버려
차가운 달빛,
마침표를 찍고
홀로 집으로 간다
내가 네게 주었던 꿈
눈에 묻혀 차갑게 식어버렸지
네가 내게 주었던 숨
눈에 묻혀 차갑게 얼어버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