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열고 나오면 넓고 넓은 마당에
별 생각없이 이리저리 서성거린다
오 흙이다 바람이다
오 구름이다 숨이 쉬어진다
오 배롱꽃이다 천왕봉이다
오 나를 둘러싼 높은 산 봉우리들
오~ 눈부시게 빛난다
스치는 순간 순간이
오 좋은 날이다 좋은 날이다
날마다 좋은 날이다
방문을 열고 나오면 넓고 넓은 마당에
별 생각없이 이리저리 서성거린다
오 풀이다 이슬이다
오 느껴본다 촉촉한 대지를
오 머리깍은 맨발에 스님들
오 밥짓는 할머니와 청춘들
오~ 기적의 만남이다
스치는 순간 순간이
오 좋은 날이다 좋은 날이다
날마다 좋은 날이다
방문을 열고 나오면 넓고넓은 마당에
별 생각없이 이리저리 서성거린다
오 별이다 숲의 향기다
오 달빛아래 목탑지를 돈다
오 나뭇잎물결 파도소리다
오 움켜진 내 마음이 사라진다
오~ 신비의 세상이다
스치는 순간 순간이
오 좋은 날이다 좋은 날이다
날마다 좋은 날이다
날마다 좋은 날이다
날마다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