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인 것 마냥
찾아와 아주 그냥
몇 날 며칠을 함께한 너네들 말이야
우정은 영원할 것만 같더니
사는 게 그렇게 바쁘냐
연락이 없냐?
오랜만에 밥 먹자는
뜬금없는 단톡에
다 제쳐두고 열심히 달려왔더니
멋쩍은 웃음 지으며 주섬주섬
꺼내 보인 하얀 청첩장
그래 가라! 잘 가라!
부디 돌아오지 마라
잘 살아 행복해라
내 결혼은 알아서 한다 묻지 마라
안 그래도 외로운데
소개라도 한번 시켜주던가
그래 가라! 잘 가라!
차 밀리는 복잡한 주말
귀찮아도 너 땜에 의리로 간다
친구야 난 진심으로 축하한다
제발 뷔페는 맛있어라
잘 가라~~
돌아오지 말아~~
잘 가라~~
철없던 우린 어린 날의 그 시절아
기억해?
마냥 노는 게 좋았던
한땐 서로가 전부였던?
우리 언제 이렇게 다 큰 어른이 됐냐?
생각하면 나이 말곤
특별히 변한건 딱히 없는데
이젠 갈 사람은 다 가고
몇 안 남았구나
너네들은 소중한 가정을 지켜라
묵묵히 난 우리들의 철없던 시절
소중한 추억을 지킬게
그래 가라! 잘 가라!
부디 돌아오지 마라
잘 살아 행복해라
내 결혼은 알아서 한다 묻지 마라
안 그래도 외로운데
소개라도 한번 시켜주던가
그래 가라! 잘 가라!
차 밀리는 복잡한 주말
귀찮아도 너 땜에 의리로 간다
친구야 난 진심으로 축하한다
제발 뷔페는 맛있어라
저번에 애들을 만났을 때
결혼은 늦게 하래
혼자인 내가 부럽데
그냥 웃고 넘겼는데
생각해 보니 뭔가 찜찜해
난 왜 너네가 부럽냐
잘 가라~~
돌아오지 말아~~
잘 가라~~
철없던 우린 어린 날의 그 시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