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올걸 그랬어
같이 올걸 그랬어
걷고 싶다던 곳
그게 여기였구나
진작 올걸 그랬어
빨리 올걸 그랬어
내 손 꼭 붙잡고
나랑 와야 한단
이율
알 것 같아
밤빛이 이렇게 예쁜데
꽃잎이 이렇게 부는데
비어 버린 손과
야윈 그림자가
갈라진 우릴
말해 줘
다 해 줄걸 그랬어
뭐든 할걸 그랬어
네가 했던 말들
뭐든 적어 놓고
다 해 볼걸
그랬어
밤빛이 이렇게 예쁜데
꽃잎이 이렇게 부는데
비어 버린 손과
야윈 그림자가
갈라진 우릴
말해 줘
그때 올걸 그랬어
너의 두 손 꼭 붙잡고
나 지금
이 길을 걷고 싶은데
지금
너는 어디에
하늘 위에 편지를 적어
잘 지내니 눈물로 물어
나 지금 여기야
네가 가자던 곳
이제야 난 너를 찾아
늦게 와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