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피아노 앞에서 (feat. 준형 Of 투빅)
헌책방
Album : 늦은 밤 피아노 앞에서
Composition : 피터팬, 준형 (2BIC)
Composing : 피터팬
Arrangements : 브라더호
조용한 밤 홀로 멍하니 자리에 앉아
하얀 종이 위에 아무것도 쓸 수 없네요
한참을 떠올려도 머릿속엔
그대 아닌 단 한 글자도 떠오르지 않죠
사랑한다는 말 대신
미안하단 말이 쉬웠던
이기적인 지난날의
내가 너무 미워서
참 많이 따듯했다고
정말 많이 사랑했었다고
더 늦기 전에 말했어야 했는데
하얀 종이 위에 흔한 낙서하나 없이
무표정 한 얼굴로 괜히 눈만 깜빡이네요
간직하고 싶었던 기억보단
미안함에 잊고 싶었던 아쉬운 기억만
빼곡하게 남아서
사랑한다는 말 대신
미안하단 말이 쉬웠던
이기적인 지난날의
내가 너무 미워서
참 많이 따듯했다고
정말 많이 사랑했었다고
몇 번이라도 말했어야 했는데
잘 지내?
오랜만이야
보고 싶어 뭐해?
문득 생각이 났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이 남아서
거리에 우연이라도
이 노래가 너에게 닿는다면
걸음을 멈춰
날 한번 떠올려줬으면
사랑이라는 두 글자의
가슴 시리도록 애틋한
그리움이 생각나는
사람이 나였으면
몇 번의 계절이 가도
이 노래는 잊혀져 가겠지만
난 지금처럼 못다 한 얘기를
부르고 있겠지
하아아아 하아아아 하아아아 아아아아아
널 잃어버린 내가 미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