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Feat. 아루)
소울커넥션
Album : 항해
Composition : 박인엽, Still PM, 광요, 하형
Composing : 박인엽, 하형, 베스터 (BesTeR), Who
Arrangements : 베스터 (BesTeR), Who
때는 2001년 돌다리 육교 아래서 프리스타일 하던 꼬맹이
철없던 열여섯 겁 없었던 호랭이 CSP That's me
꿈이란 백지에 랩으로 빽빽이 깜지를 썼지
낮 간지러워 사실 내 나이 곧 40
부족한 날 바라보는 눈들이 너무 많지
실패가 익숙해진 난 무통 그 자체
이젠 포기하라 말하지 우리 어머니까지
꿈 없이 버는 돈은 마음의 가난
개똥철학으로 고집 부려가며 또 쓰네 이 가사를
해답이 없는 문제를 22년째 봤네
좀 심해? 씨발 아직도 난 새벽 아래
다들 잘 들어 내 길은 내가 만들어
바닥을 치기 전엔 몰라 추락하는 건지
높이 날고 있는 건지
때론 거친 파도가 몰아쳐도 난 꿈을 향해
오늘도 항해
뒤처진 이런 나의 잊혀진 이름인데도
날 지탱해 줘 버텼어
쉼 없이 길을 향해 짙어진 믿음 쥔 채로
난 계속해 떠나겠어
Rap 이란 걸 뱉고 내 목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 그 기분이 나쁘지 않았기에
꿈이라는 핑계로 자유로워진 기회
그렇게 놓여지게 됐어 차가운 이 길에
미래 그런 건 너무 먼 얘기
오늘 하루가 제일 중요했던 어린 애기는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지
그 내용들은 여기에다 담는 것 대신
어른이 된 나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거름이 된 날 그날들이 모여서
감춰준 건 내 이십대 포장지를 벗겨보니
숨어있었던 건 외면했던 단어 실패
행복하진 않지 않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립고 아쉽긴 해 but imma be
Still PM representin Soul Connection
영혼의 연결고리 I still remember
뒤처진 이런 나의 잊혀진 이름인데도
날 지탱해 줘 버텼어
쉼 없이 길을 향해 짙어진 믿음 쥔 채로
난 계속해 떠나겠어
뒤따라서 날으는 몸짓에
어릴 적 모습들이 겹치네
완전히 잊어버렸던 건지
그동안 했던 것들은 모두 전부 멈칫
고작 이걸 따라왔던 우린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묻어왔을 뿐인 기회
가만히 서선 아무것도 변하지 않지
일어나서 독하고 모질게
뭘 가져가든 다 내치던
보다 좀 나아졌지 눈물 맺히던
어린아이는 이젠 어딜 가든 먼저 머릴 숙이지 않아
힘차게 날개 치던 깃털은 이제 물을 머금어 가볍지 않아
걸어가는 걸음걸이는 엉금엉금
난 느리지만 보다 확실하게 분명 아로새겨지는 흔적
뒤처진 이런 나의 잊혀진 이름인데도
날 지탱해 줘 버텼어
쉼 없이 길을 향해 짙어진 믿음 쥔 채로
난 계속해 떠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