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듯한 숨을 뱉고
얼음 같은 눈을 뜨고
아슬하게 서 있어
소리를 지르며
하루를 잇고 또 견디고
내 눈 자국이 찍힌
너의 떨어지는 고개에
자욱하게 내 김이 서려 물들어
보고픈 것들 전부
두 눈 앞에 그려줄게요
선명한 표정 보일 때까지
겨울이 지나면
눈물이 녹나요
약한 난
해를 막지 못해 날을 새
널 묶었던 가면
벗어던질 수 있게 난 찬바람 되어
너를 감싸 안을게요
네가 가진 모양부터
향기,냄새, 작은 굴곡까지 전부 다
흘러내리지도, 깎여서
무뎌지지도 못하게 지킬 거야 난
마르고 투명한 이름 지워지지 않길
바라고 있을게요
내 몸이 타는 한 있더라도
마지막까지 너의 곁에 있을 거야
미소를 잃지 않도록
공허함 따윈 계절이 바뀌어도
찾아오지 못하도록
내 눈 자국이 찍힌
너의 떨어지는 고개에
자욱하게 내 김이 서려 물들어
보고픈 것들 전부
두 눈 앞에 그려줄게요
선명한 표정 보일 때까지
겨울이 지나면
눈물이 녹나요
약한 난
해를 막지 못해 날을 새
널 묶었던 가면
벗어던질 수 있게 난 찬바람 되어
너를 감싸 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