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섬

이시비
Album : 횡단
Composition : 이시비
Composing : MO¥P
Arrangements : 이시비, MO¥P
작업은 말리고 가사에 달려 있는 날개
방을 날라다녀 손에 잡히지가 않네
성공에 대한 갈망은 머릿속을 고장
내 원하던 위치와는 정반대

스쳐지나간 시간 동안 늘 건너편에
머물러왔지 어설펐던 과거를 적었어
가지기 전까진 외롭지 기대완 달리 몇 없던
대학생활의 관계같이
그때 내 자린 학관 지하 몇 평
굳이 찾아가서 어색하게 마셨던 몇 병
'집착은 별 의미가 없어'
깨달았을 때는 다리 건너편 방에 박혀서
지내봐도 그 결론도 답이 되진 않았고
작은 세상 안에서 겨우 바라본 웃어대는
표정들에 침을 삼키기만 했지
혼자도 상관없다는 듯 부린 객기
내지 못한 답
더 나이가 많은 선배조차
곁에 둬도 제법 괜찮을 만한 사람
붙어있다가 어느새 멀리 날아가
해서 여기 잡아두려 하지 하나만
해서 여기 잡아두려 하지 하나만
건너편에 서 있어 지겨워 이 반복
해서 여기 잡아두려 하지 하나만
건너편에 서 있었어 (지겨웠던 반복)

짊어져야 하는 책임
그게 문제지
출발선조차 누군가에겐 꼭대기
전역한 다음은 너무 먼 얘기
끝내야만 했지 털어버리고 가는 것 대신

2년째 밀려져 있는 머리는 어색해
안개가 껴있는 이른 아침의 냄새
버스에서 뿜어내는 한숨은 매캐해 풀어도
늘어나는 문제들은 빽빽해
겨우 맞아떨어지는 정복은 조여오네
딱 벗어날 수 없을 정도
폭탄주처럼 섞여 희석되는 마음가짐
반대로 걸어가기만 해
오지 않길 바란 다음날이
찾아와도 바뀌지 않아 다시 제자리
멀리 점처럼 보이기만 했던 건너편
이제야 발을 떼지 닿기 전까지는
혼자서 견뎌내야만 하는 외로운 섬
(외로운 섬)
(외로운 섬)
질리도록 느껴봤던 섬이 되는 기분
처음으로 겪었던 건 어린 시절
그땐 가늠했지 학교 건물의 높이(건물의 높이)

돌아가기 싫어 절실했었던 건 인간관계
내키지 않은 자리도 기꺼이 갈 때
받아먹다 보면 한참을 쏟아내
남지도 않지 뭘 해도 갈 사람은 가더라고
내게 가정사를 털어놨던
걘 다른 사람과 잠을 자고  
같이잤던 여자는 다른 사람을 찾아 가끔은 진심이란 게 뭔지
진심에 포장하는 나도 걍 너랑 하고 싶은건지
당할만하니 당했던 거지 그때도
넌 변한적 없어 계속 지기만 하면 돼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은 영원히 아무도 없지 그때
그 건물에 올라가서 다 끝내지 그랬니
(병신)
열여덟에 떠난 네 말처럼 난 병신이지
유난히 아무도 없던 비가 내린 밤의 길
남은 너마저 보내고 나니 끝이 났네
혼자가 되기 싫었어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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