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팠던 얘기도 웃으며 떠들고 나눌 수 있었지
한구석에 모아두었던 행복할 방법을 곱씹는다
지나 보낸 나날들의 기억들을 섞으려 뒤척이지만
편해지지 않는 자세 속에 웅크려 잠을 청하게 된다
나는 오늘이 두려워, 마냥 나쁘진 않았던 어제로
돌아갈 수 없는 이 고치 속에 후회하게 될까 봐
나는 오늘이 두려워, 다시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돌아갈 수 없는 이 고치 속에 날아오를 하늘을 그린다
이제는 풀 수 있으리라 생각해 들여다본 엉킨 속 안엔
지쳐 떨어져 힘이 빠져가는 작은 조각들이 서로를 안는다
지나 보낸 나날들의 기억들은 새로 단단히 뭉쳐서
꿈틀거리던 자세 속에 마침내 벽을 깨고 나온다
나는 오늘이 두려워, 마냥 나쁘지는 않았던 어제로
돌아갈 수 없는 이 고치 속을 그리워하게 될까 봐
하지만 새로운 바람에 젖은 날개는 곧 마르게 될 거야
아무렇게나 뭉친 줄 알았던 기억 활짝 피우게 될 거야
나는 오늘이 두려워, 마냥 나쁘게 생각하진 않을래
돌아갈 수 없는 이 고치 속에 다시 태어나게 됐으니까
그래 새로운 바람에 젖은 날개는 곧 마르게 될 거야
새로운 바람, 엉킨 기억, 날아오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