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날이 섰지
더는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
그림자 뒤에 숨으면 모두 날 그냥 지나쳐
첨벙 머리 숲을 헤엄쳐
신비로운 우주를 둘러봐
이 세상 하나밖에 없는
반짝이는 검은 심장
황야의 사막에 갇힌 뒤
나의 오아시스를 계속 끌어당겨
가소로운 모래들이 실컷 웃고서 사라지면
더 깊이 빠져버렸지 이 멜로디에
오늘 밤도 눈을 떠
너는 반짝이니까 행복할까
아님 행복해서 반짝일까
아직도 내 심장은 까만색인데
이러지 저러지도 못하고 계속 맴돌고 있네
심장을 몸에 넣지 못하고
까만 눈을 흘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