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게 필요하다며 너는
나는 사랑하지 않네
기댈 곳이 필요하다며 너는
내게 기대지 않네
가벼운 말들이 오고 갔던 시간 속에
녹아있던 우리는 항상 웃고 있어
무거운 눈물이 흘러갔던
마지막 모습으로 남겨져 있으니
넌 우리의 끝에 머물고 난 우리의 시작에 머물러
사랑이란 포장지로 감쌌지만 서도
그 안에 든 마음은 한없이 가벼웠나
스치는 바람에 힘 없이 날려갔으니
여전히 괜찮지가 않아서
나의 하루는 너의 하루가 궁금할 뿐이야
혹여나 헤어지는 이유를
알았더라면 사랑을 말할 텐데
넌 우리의 끝에 머물고 난 우리의 시작에 머물러
사랑이란 포장지로 감쌌지만 서도
그 안에 든 마음은 한없이 가벼웠나
스치는 바람에 힘 없이 날려갔으니
서툴렀던 나의 인사와 어색한 동작들과
추억이 돼버린 사랑했던 모든 순간
추억이란 말로 담아두기엔
아직 널 사랑하는데
흩어지는 추억 속에서 어느샌가 나만 남아있어
고마웠어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어
인정하기 싫었어 이렇게 끝일까 봐 같이 걷던 추억 속에 나 혼자 걸어가 볼게
요즘 넌 어떻게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