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함께 놀던 시간들은
멈춘 채로 구부러져 말이 없고
누구보다 순수했던 웃음들은
같은 곳에 장난처럼 남아 있어
바래진 마음들을 비웃는 듯
멀어지고 있는 지난 시간 속에
다른 무언가를 잃어버렸는지
모두 넘어졌어, 뒤를 돌아보다
후회하고 있어, 잔뜩 웃으면서
조용하게 일렁이던 낱말들은
별 수 없는 흐름 속에 흐려지고
알려진 마지막은 기울어져
멀어지고 있는 지난 시간 속에
다른 무언가를 잃어버렸는지
모두 넘어졌어, 뒤를 돌아보다
후회하고 있어, 잔뜩 웃으면서
아- 모두 돌아가자, 함께 돌아가자
손을 마주잡고 다시 말을 돌려
계속 멸망하는 세상의 틈 위에서
얻어맞은 듯이 노래부르자
라라라라
라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