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우리라고 부를 수 있던 그때가 참 어제 같은데
우리 이제 버텨온 수많은 밤과
지난 계절만큼 무색해진 말
또 오늘은 삼켜온 눈물이
마음 한켠이 좁다며 터져 나온 날
그걸 누가 볼까 두려워 혼자였던 날
조금만 울게 위로 해준 말
우리라고 적어놓고 이젠 우리라고 읽지 못하는 너와 내가
슬퍼서 아득해서 지독하게 또 네가 미워지는 밤
나 혼자 남아 되뇌이는 말
또 오늘은 삼켜온 눈물이
마음 한켠이 좁다며 터져 나온 날
그걸 누가 볼까 두려워 혼자였던 날
조금만 울게 위로 해준 말
우리라고 적어놓고 이젠 우리라고 읽지 못하는 너와 내가
슬퍼서 아득해서 더 싫어지는 말 다시 널 떠올리는 말
사실 네가 너무 보고싶어
다시 우리라고 부를 수는 없는 걸까
슬프게 아득하게 참 눈부시게 아름답던 너와 날
우리라고 적어놓고
고마웠다고
행복했다고
모든 순간들을
우리라고 적어놓고
이젠 우리라고 부를 수는 없는 걸까
슬프게 아득하게 참 눈부시게 아름답던 너와 날
우리라고
우리라고 적어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