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마른 잎에 예
불을 태워 들이마셔 나
자고 싶어 밤이 되면 예
벌레들이 기어다녀 나
파란색 불을 지펴서
추억을 날려 보내자
그림 위로 예
세상 위로 예
버릇처럼 마른 잎에
나 서서히 타들어가 예
서서히 타들어가는
것보단 한 번에 불탈래 예
한 번에 불타는 것보단
시작부터 하지 말래 예
시작부터 하지 말걸 예
다시 웅덩이로 풍덩 예
빈 잔 유리 사이에 예
그대의 눈물이 가득 예
그녀의 눈물 사이에 엔
그녀의 채취가 가득 예
나 다시 돌아갈래 예
꿈이 무지한 어릴 때로 예
나 그저 어린애로 예
나 그저 사람으로 예
버릇처럼 마른 잎에 예
불을 태워 들이마셔 나
자고 싶어 밤이 되면 예
벌레들이 기어다녀 나
파란색 불을 지펴서
추억을 날려 보내자
그림 위로 예
세상 위로 예
버릇처럼 마른 잎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