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선물한다는 건
기분을 선물한다던 네 목소리
그와 함께 수줍게 내민
작약 꽃은 널 닮아 보였어
꽃을 선물한다는 건
기분을 선물한다던 네 목소리
그에 겨우내 얼어있던
나의 마음은 풀어졌어
스쳐진 옷깃들 사이로 부딪히는
너와 나의 손등
꽤 차갑던 밤공기 아래 가까워지는
너와 나의 어깨
무심하던 말과 표정들
그리고 작은 행동에도
고맙다며 행복을 느끼던 널 마주했을 때
작은 사랑을 느낀듯 해
이런 사소한 것 모두 마음이었어
스쳐진 옷깃들 사이로 부딪히던
너와 나의 손등
어느새 포개어진 우리 두 손은
차갑던 밤공기를 녹여
이런 내가 낯설지만
점점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