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에 죽은 별이 많아
은하수에 죽은 별이 많아
차갑게 굳어버린 별이
내 은하수엔 많아
나도 같이 굳어버리면
조금은 밝아지려나
고개를 들고 올려보면
내 은하수엔 죽은 별이 많아
어두워지고 먼지가 느껴질 만큼
고요한 방안 아주 조용한 나
조금이라도 편해지고 싶어
눈을 감으면 내 눈 앞에 나타나는 별
사이가 멀어져 가고
뜨겁다 식어져가고
달이 또 저물어가고
밖은 덥혀져 가네
서서히 앞이 보이고
늘어진 이불을 걷고
어지러운 몸을 일으키면
잔 것 같지가 않아
은하수에 죽은 별이 많아
은하수엔 죽은 별이 많아
차갑게 굳어버린 별이
내 은하수엔 많아
나도 같이 굳어버리면
조금은 밝아지려나
고개를 들고 올려보면
내 은하수엔 죽은 별이 많아
밤이 되면서 올려진 장막
하루의 막이 내리고 조금
기다려보면 하나둘씩
해맑게 웃으며 나타나는
어젯밤에 꾼 내 꿈과 다른
희망차 보이는 별빛들
괜히 우울해 혼자서 걸어
찾아다니는 먹구름
제발 좀 가려줘요 시원하게 물을 쏟아 치워주던가 해요
나는 더 비참해져가 무겁디 무거워 이젠 뜰 수도 없어
은하수에 죽은 별이 많아
은하수엔 죽은 별이 많아
차갑게 굳어버린 별이
내 은하수엔 많아
나도 같이 굳어버리면
조금은 밝아지려나
고개를 들고 올려보면
내 은하수엔 죽은 별이 많아
머릿속에 은하수를 헤엄쳐봐도 별다른 답이 없어
이미 늦은 후회들로 뒤엉켜서 난 앞으로 못가
머릿속에 은하수를 헤엄쳐봐도 별다른 답이 없어
이미 늦은 후회들로 뒤엉켜서 난 앞으로 못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