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쫓던 나날들
남은건 허망한 기억
불길이 나를 태운 것처럼
내 손엔 잿빛 먼지 뿐
쉼 없이 달려왔던
나를 죄여오던 시간들
이조차 그리워질까
먼 훗날 언젠가는
돌이켜 볼 기억 속에
미소 지을 수 있기를
칠흑 같은 밤 속에서도 별은 반드시 빛나고 있었다네!
보이지 않는가? 자, 지금 떠나세! 저 별을 향해!
내게 남은 알 수 없는 시간과
이제는 나아가야 할 때
자신을 태워 사라져 가는
촛불과 닮아 있구나
숨 고를 새도 없이
떠밀려 던져진 날 속에
내 길을 갈 수 있기를
먼 훗날 언젠가는
돌이켜 볼 기억 속에
미소 지을 수 있도록
꿈이, 끝나지 않은 거라면!
멀리, 멀리 날아가고 싶어
밤 하늘의 새처럼 별에 닿을 수 있게
이 밤, 이 밤 또 다시 찾아오겠지만
괜찮아, 다 살아지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럼…
다음 장을 향해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