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일어나
세상을 바꿀 우리의 모습을
승리를 앞둔 최후의 기세를
내게 보여줘야 해
가시로 가득 찬
결사의 피로 물든 이 세상과
한순간 무너진 지난 맹세가
다시 세워질 때
달려나가리
운명에 얽힌 사슬을 끊고
나는 계속 전진하리
어둔 밤 아직 우린 때를 기다릴 뿐
나를 믿어봐
나의 칼 끝에 닿을 운명에 맹세해
후회 없도록
멈추려 해 봐도
내 칼을 막을 순 없어
반복된 희생에
상처에 가쁜 숨을
고르고
달려나가리
운명에 얽힌 사슬을 끊고
나는 계속 전진하리
찬란한 빛에 속아 쓰러지지 말아
나를 믿어봐
짙은 화살에 풀릴 운명을 맹세해
후회 없도록
더 멀어지는
부서져 가는 나
파멸의 빛이 너를 겨눠
더욱 전진하라
다만 신중하라
짙은 안개 너머 빛을 향해
무수한 균열들과
지난 배신들을
가혹한 빛무리가 삼키고 있어
이젠 어떻게든 막아내야 해
지독히 얽힌 사슬에 묶여
나는 다시 나아가리
비참히 찢긴대도 참고 나아갈 뿐
달려나가리
결사의 피로 물든 모든 걸 걸고서
후회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