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밑 빠진 독에 열심히 물을 부어
남들이 지켜봐서 해오던 괜찮은 척
때문에 다들 나만 보면 잘 돼 가냐 물어
정답은 없어도 이 길에 대한 의문이 들어
자주는 아냐 아주 가끔씩
티는 절대 안내 엄마 맘만 아프니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에 왔으니
오늘도 나 자신을 작업방에 가두지
언제나 건강 챙기면서 해라
네 몸부터 좀 생각
하라는 말을 들어도 그렇겐 못 해 난
계획했던 생활은 죽을 듯이 맨날
해야만 이룰 수 있어 나도 알지 해답
벗어나고 싶어 저기 위에 그림자
할 수 있는 게 이거 단 하나뿐인 나는
미친 듯이 달려야 돼 주변은 못 봐 지금
점점 늘어 가는 흰머리는 내게 조바심을
쌓여 가고 있는 압박에 와버린 불안감을
이겨 내야만 한다는 강박 속에서 여전히 살아
남들도 다 똑같다란 답만 내 기억에 남잖아
어쩔 수 없으니 버텨야지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아침이
되어 까먹은 뒤에 쳇바퀴
돌리듯 반복하겠지 오늘 밤에 다시